부산 영도구 국밥

옥이네집 - 영도 깡깡이마을 숨은 돼지국밥

부산 현지인들이 안 알려지길 바라는 영도 로컬 돼지국밥집. 찾아가는 길은 험해도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

4.5

부산 현지인에게 추천받은 곳입니다. “안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찾아가는 길이 좀 험합니다. 영도 깡깡이마을 골목 안쪽에 숨어 있는데, 대중교통으로 가기엔 불편한 위치예요.

골목 입구

좁은 골목을 지나야 식당이 나옵니다. 낡은 벽돌 건물들 사이로 ‘돼지국밥·곰탕’이라고 적힌 간판이 보이면 제대로 찾아온 거예요. 이런 데가 진짜 맛집이지 않을까 싶은 그런 분위기입니다.

들어가니 동네 어르신들이 이미 자리를 채우고 계셨습니다. 뱃일 하시는 분들인지 작업복 차림도 보이고요. 관광객은 없고 온통 로컬 손님들뿐이었습니다.

수육백반 한 상

수육백반을 시켰습니다. 돼지국밥에 수육이 따로 한 접시 나오는 구성인데요. 국밥은 뽀얗고 맑은 스타일입니다.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송송 썬 대파가 가득 올라가 있어요.

고기는 살코기와 비계가 적절히 섞여 있고, 특수 부위도 좀 들어간 것 같습니다. 투박하게 썰어서 무심하게 담아내는 게 노포 특유의 멋이 있어요. 새우젓이나 맛소금에 찍어 먹으면 됩니다.

육수가 진짜 마음에 들었습니다.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데, 잡내가 전혀 없어요. 부추무침을 넣어 먹으면 시원하게 정리가 되고요. 부산에서 먹어본 돼지국밥 중에 개인적으로는 최고로 꼽고 싶습니다.

가격도 착합니다. 돼지국밥 8천 원, 수육백반 9천 원. 양은 푸짐하고 반찬도 알차게 나와요. 가성비로 따지면 이만한 데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위치가 워낙 외진 곳이라 일부러 찾아가야 합니다. 남포역에서 걸어가면 20분 가까이 걸려요. 그래도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 곳입니다. 부산 로컬 맛집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