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밀면

황산밀면 - 부산역 앞 황해도 실향민의 밀면

부산역에서 도보 3분. 역 근처라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기본기 탄탄한 밀면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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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에서 KTX 타기 전에 밀면 한 그릇 하려고 들어간 곳입니다. 역 근처 음식점이 으레 그렇듯 별 기대 없이 갔는데, 의외로 기본기가 탄탄한 집이었어요.

비빔밀면

비빔밀면을 시켰습니다. 스테인리스 그릇에 노란 면이 담겨 나오는데, 위에 고명이 꽤 실하게 올라가 있어요. 회무침, 삶은 달걀, 채 썬 배, 오이채까지 구성이 알찹니다. 특히 배가 큼직하게 썰려 있어서 달콤하게 입을 정리해 줍니다.

양념은 새콤달콤하면서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부산 밀면 특유의 한약 향이 세게 치고 들어오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면발도 쫄깃하면서 부드럽고요. 양이 넉넉해서 한 그릇 먹으면 배가 든든합니다.

만두

만두도 함께 시켰는데 반달 모양으로 정갈하게 빚어져 나옵니다. 고기와 부추가 들어간 속이 꽉 차 있고, 피도 얇아서 먹기 좋아요. 양념간장에 찍어 먹으면 됩니다.

황해도 실향민 1세대가 시작한 집이라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아들이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고, 서울 송파에도 분점이 있다고 합니다. 부산역 근처에서 관광객 맛집 피하고 현지인들이 가는 밀면집 찾으신다면 여기 추천드립니다.

평일만 영업하고 토, 일은 쉬니까 참고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