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 피자

이재모피자 본점 - 임실치즈 듬뿍 얹은 부산 대표 피자

부산 여행자의 필수 코스라는 명성에 납득했습니다. 피자가 진국인데 김치볶음밥이 더 맛있을 줄이야. 웨이팅은 길지만 한 번쯤은 줄 설 만한 집입니다.

4.3

부산 내려갈 때마다 누군가는 이 집을 꼭 들르라고 하더라고요. 부산 토박이 친구도 “한 번쯤 줄 설 만한 맛”이라며 강권해서 이번엔 마음 먹고 웨이팅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건물 2층까지 줄이 꺾여 있지만, 근처 골목을 슬슬 걸어 다니다 보면 금방 호출이 오니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겠지요.

김치볶음밥

첫 판은 김치볶음밥으로 시작했습니다. 두툼한 무쇠 팬에 담겨 나와 바닥이 살짝 눌어붙는데, 숟가락으로 살살 눌러 긁어내면 고소한 냄새가 확 올라옵니다. 잘 익은 김치와 통통한 햄, 반숙 계란이 한가운데 올라가 있고 통깨와 쪽파까지 듬뿍. 뭐랄까요, 피자집에서 이런 묵직한 볶음밥을 만나니 괜히 든든해지는 기분이더라고요.

김치볶음밥 디테일

양도 후하게 담아줘서 둘이 피자 한 판과 함께 나눠 먹어도 넉넉합니다. 다른 지점에서는 보기 힘든 메뉴라서인지, 옆 테이블에서도 꼭 하나씩 주문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콤비네이션 피자

피자는 기본 콤비네이션 계열로 골랐습니다. 임실치즈라 그런지 치즈가 쭉 늘어나면서도 짠맛이 과하지 않았고, 페퍼로니와 햄, 버섯, 파프리카가 고루 깔려 있어 한 입마다 식감이 달라요. 도우는 두툼하지만 속은 촉촉, 겉은 살짝 바삭해서 옛날 피자집 감성이 살아 있습니다. 웨이팅이 길어 서두르기 힘든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그 정도 기다림은 충분히 보상받는 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