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두부전문점

별난집 - 대전역 근처에서 두부두루치기 한 판

웨이팅이 꽤 길었지만 한 번 먹고 나니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단출한 메뉴에 집중한 매콤한 두부두루치기, 그리고 꼭 곁들여야 하는 녹두지짐이 있는 집입니다.

4.3

대전역 근처에서 밥을 먹자고 하면 선택지가 참 많습니다. 성심당 쪽으로 사람이 몰리는 건 늘 그렇고요. 그 와중에 줄을 서서라도 먹는 집이 있다길래 따라갔는데, 별난집이었습니다. 웨이팅은 꽤 길었고, 이날은 거의 한 시간쯤 기다렸습니다.

겉에서 보면 이름 그대로 조금 ‘별난’ 노포 느낌이 나는데요, 막상 안으로 들어가면 의외로 손이 많이 간 분위기입니다. 오래된 집 특유의 투박함은 남겨두고, 조명이나 소품은 깔끔하게 정리해 둔 느낌이었어요. 단체 손님도 충분히 받을 만한 테이블 구성이더라고요.

별난집 메뉴판과 인증 스티커

메뉴는 단출합니다. 두부두루치기와 녹두지짐이 중심이고, 면사리 같은 추가 메뉴가 붙습니다. 이런 집은 고민할수록 답이 없지요. 처음이면 두부두루치기에 녹두지짐까지 같이 깔고 가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매콤한 두부두루치기

두부두루치기는 양념 색부터 매콤함이 먼저 옵니다. 큼직한 두부가 부서지지 않게 잘 잡혀 있고, 위에 부추가 수북하게 올라가니 첫 인상이 꽤 시원해 보여요. 국물은 자작하게 깔려 있어서 숟가락으로 떠먹기에도 좋고, 밥 비빌 생각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두부두루치기와 면사리

면사리를 넣으면 판이 조금 더 재미있어집니다. 매콤한 양념이 면에 쫙 감기면서, 두부의 담백함과 밸런스가 맞춰지거든요. 맵기는 신라면 정도라고들 하는데(제 기준엔 그보다 살짝 더 칼칼하게 느껴졌습니다), 단맛이 과하지 않아서 끝맛이 깔끔한 편입니다.

그리고 이 집은 녹두지짐이 필수라고 하더라고요. 이날은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못 남겼는데, 고소하게 구워진 녹두지짐이 매운 두루치기 양념을 한 번씩 눌러주니 같이 먹는 맛이 확 살아납니다. 고기(돼지고기)가 들어간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고요.

기다림이 없는 집은 아니지만, 한 번쯤은 줄 설 만합니다. 대전역 근처에서 매콤한 한식이 당길 때, 혹은 술 한 잔 곁들이기 좋은 안주가 필요할 때 기억해둘 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