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본가 공덕점 - 단체로 가기 좋은 장작불 고깃집
크고 정신없긴 한데 고기는 무난하게 맛있었습니다. 회식처럼 인원 많은 날에 선택지로 괜찮고, 멜젓 곁들인 삼겹살과 양념 돼지갈비가 기억에 남아요.
공덕역 근처는 회식하기 좋은 가게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그냥 고기 먹자’ 싶은 날이면 선택지가 더 어려워지는데요. 참나무본가 공덕점은 공간이 큰 편이라 그런 날 꽤 무난하게 끼워 넣기 좋았습니다.
다만 분위기는 확실히 정신없습니다. 테이블이 많고 손님도 많아서, 조용히 이야기 나누는 식사보다는 단체로 와글와글 먹는 쪽이 어울려요. 서비스도 딱 그 분위기만큼 담백합니다. 불친절하다는 느낌까진 아니지만, 살갑게 챙겨주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삼겹살이 두툼한 편이라 첫 판부터 기대감이 생기더라고요. 월계수 잎을 올려 굽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였고요. 고기 자체의 잡내가 두드러지진 않았고, 기본은 하는 맛입니다.

이 집에서는 멜젓을 같이 올려 주는데, 이게 생각보다 손이 자주 갑니다. 삼겹살이 두툼하면 끝맛이 조금 느끼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멜젓이 그걸 한 번씩 눌러줘요. 보글보글 끓는 냄새가 올라오면, ‘아 이게 있었지’ 싶어서 고기를 또 집게 됩니다.

양념 돼지갈비도 같이 먹었습니다. 직화 석쇠 위에서 굽는 모습이 일단 맛을 반쯤 해주고요. 양념이 과하게 달지 않아서 다행이었고, 뼈 붙은 부분은 뜯어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별히 인상 깊은 ‘한 방’이 있다기보다,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맛있는 쪽에 더 가깝습니다.
공덕에서 회식 장소 찾을 때, 메뉴 고르기 귀찮고 실패하기 싫을 때는 이런 집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조용히 먹고 싶은 날”에는 다른 선택지를 추천하고 싶네요.